'공격 듀오' 구차네차드-데자가 "구자철, 이란 존중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김종국 기자]이란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구차네차드와 데자가가 한국과의 대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이란대표팀의 케이로스 감독과 구차네자드, 데자가는 10일 오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풋볼아카데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1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란 취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이 독일 현지 언론에했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이란 선수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란 취재진은 "구자철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헤란은 불안하고 감옥 같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구차네차드와 데자가에 질문을 던졌다. 지난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던 구차네차드는 "구자철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해야 한다"며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도록 하겠다. 우리는 부상 선수도 없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자가 역시 "구자철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며 "구자철에게 우리 조국과 이란 대표팀은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선수 중 경계하는 선수에 대해 "한국은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다"면서도 "구자철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란 취재진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그 이야기를 방금 들었다. 이곳에서의 생활 수준에 만족하며 우리팀은 잘 지내고 있다. 한국은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다.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나 역시 많은 비난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고 이겨내야 한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차네차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