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오늘 시즌이 마감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KIA 헥터 노에시가 10일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단 98개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활용, 1회 28개의 공을 던지고도 7이닝을 버텨냈다.
헥터의 호투로 KIA는 고효준, 윤석민, 임창용만을 활용, 1차전을 잡았다. 양현종을 쓰지 않고 이긴 게 가장 컸다. 양현종은 2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한다. 헥터는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헥터는 "오늘 지면 시즌이 끝나는 것이었다. 오늘 시즌이 마감되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던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용의의 타구에 맞은 것에 대해서는 "숨이 턱 막혔지만, 타자 주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1루에 던졌다. 그 이후에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헥터는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1회에는 날씨가 추워서 적응이 되지 않았다. 2회부터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스트라이크 존 구석으로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 사실 2007년 뉴욕 양키스 시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에서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러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헥터는 김선빈의 실책으로 8회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 "야구 선수도 사람이다. 김선빈이 실책을 했지만, 그 전에 호수비가 있었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교환권을 선물로 받게 됐다. 내년에 재계약을 하면 차를 사서 사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헥터.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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