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웃음+의미+정보 '숨은돈찾기', 정규편성 될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숨은 돈 찾기’가 정규 편성 될 수 있을까.

12일 오후 KBS 2TV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가 방송됐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는 연예인의 집에 잠들어있는 물품들을 찾아내 국내 최초로 중고품을 감정해 가격을 책정한 후, 스타가 직접 물건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착한 경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MC 이수근, 데프콘, 서유리가 이천수의 집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천수 가족이 쓰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냈다. 이렇게 찾아낸 물건들은 전문가들의 감정을 거쳤다. 흡사 KBS 1TV ‘TV쇼 진품명품’을 보는 듯 했다. 이 과정을 거쳐 대강의 판매 가격을 알게 됐고, 이천수가 직접 중고 거래사이트에 물건을 올려 직거래는 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는 물건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중고거래 노하우, 생활밀착형 정보 등을 전달했다. 물건에 얽힌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천수와 그의 가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MC들의 활약 덕에 웃음도 만발했다. 또 이천수가 내 놓은 중고 물품들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 역시 자신의 집에서 잠자는 물건들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천수가 직접 직거래에 나서는 과정은 자신에게는 쓸모없어진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돼 의외의 웃음까지 안겼다.

물론 처음 선보이는 파일럿 방송인 탓에 다소 산만하고 웃음, 의미, 감동, 정보 등을 모두 집어넣으려 해 과한 느낌이 강했지만 웃음과 의미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한 착한 프로그램이 단점들을 다듬어 정규편성 될 수 있을지 앞으로를 주목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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