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해진의 ‘럭키’가 김혜수의 ‘굿바이 싱글’ 이후 약 4개월 만에 코미디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14일 31만 5,881명을 불러모아 흥행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7만 5,984명이다.
이는 지난 6월말 개봉한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 이후 코미디 영화로는 약 4개월만의 흥행 1위다.
지난 몇 년간 코미디 영화는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뻔한 소재와 예측 가능한 이야기 전개로 호기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굿바이 싱글’은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독거 싱글의 임신 스캔들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소재로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바통을 유해진이 이어 받았다. ‘럭키’는 카리스마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코미디극이다.
일본 원작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이 영화는 감초연기의 달인 유해진의 첫 번째 단독주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유해진은 자타공인 코미디 연기의 달인이다. 그동안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이장과 군수’ ‘전우치’ 등에서 폭소탄을 터뜨렸다.
특히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산적들에게 바다수영을 가르치며 ‘음파음파’를 설명하는 대목에선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럭키’에서도 무명 배우와 살벌한 킬러를 오가며 능수능란한 코미디 리듬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삼시세끼’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인지도를 높인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스릴러, 느와르 등 폭력수위가 높은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정 장르에 치우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상반기 ‘굿바이 싱글’, 하반기 ‘럭키’가 흥행하면서 장르의 다양성을 확장시켰다는 평이다.
‘럭키’의 압도적 흥행이 코미디 장르의 부활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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