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좌타자 서상우(27)는 벤치에 두기엔 아까운 선수다. 타격 재능이 있는 그는 제대로된 수비 포지션만 있었어도 더 많은 주전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LG는 현재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서상우가 주전으로 들어가기엔 자리가 모자라다.
그렇지만 대타로서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에 들어오면서도 대타로 가끔씩 나오고 있지만 타격감 하나 만큼은 뜨겁다.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유일한 타점도 서상우의 방망이에서 나온 것이었다.
서상우는 "벤치에서 타이밍을 맞추고 나오고 있다"라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타격감이 좋은 것에 대해 "연습할 때는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냥 공이 와서 맞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건넨 양상문 LG 감독의 조언도 서상우를 춤추게 하고 있다. 서상우는 "원래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아무 생각하지 말고 쳐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부담이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16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는 신재영. 서상우는 선발 출전의 기회는 없었지만 중요할 때 대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서상우도 "대학 시절에 (신)재영이의 공을 많이 봤었다. 잘 쳤던 기억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의 역할을 대타로 한정한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 "계속 대타로 나갈 것 같다. 한번 나갔을 때 잘 쳐야죠"
[서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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