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페트리어트’ 정조국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20골을 목표로 했던 정조국이 두 골을 추가하며 시즌 18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광주FC는 16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시 2016 34라운드 원정 경기서 정조국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하위스플릿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로 도약했다.
정조국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전반 3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정조국이 수원 수비수 레이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키로 나선 정조국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제법 먼 거리였지만 슈팅의 각도와 타이밍이 절묘했다. 정조국의 감각이 빛난 장면이다.
시즌 17, 18호골이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전날 14호골을 터트린 ‘추격자’ FC서울 아드리아노와의 격차를 4골로 벌렸다.
정조국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다. 남기일 감독도 경기 전 “어제 아드리아노가 골을 넣어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오늘 뭔가 해줄 것 같다”며 정조국의 득점을 예언했다.
실제로 정조국의 몸 놀림은 가벼웠다. 광주의 모든 공격은 정조국을 통했다. 앞에서부터 많이 뛰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찬스에선 망설임 없는 슈팅과 돌파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무엇보다 아드리아노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득점왕 경쟁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아드리아노의 득점포가 매섭지만, 남기일 감독의 말처럼 오히려 그것이 정조국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정조국은 내심 올 시즌 목표여썬 20골 고지도 넘보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2골만 더 추가하면 된다. 수치상 충분히 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하위스플릿에서의 경쟁도 정조국이 골을 추가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조국이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