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포수들의 희비가 완벽히 엇갈린 한 판이었다.
넥센과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포수들의 팀 공헌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LG 유강남은 결승 투런포를 날려 LG의 3차전 승리에 공헌했다. 또한,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완벽한 배터리 호흡을 과시하며 넥센 타선을 묶는데 일조했다.
유강남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말 2사 2루 상황서 넥센 사이드암 선발투수 신재영의 초구 138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05m 결승 투런포를 쳤다.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투구를 유강남이 잘 잡아당겼다.
또한, 유강남은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 이어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좋은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백미는 1사 3루 위기에 처한 7회말이었다. 베테랑 이택근에게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요구,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허프는 의도적으로 높은 코스로 투구했고, 이택근의 땅볼 생산을 원천 봉쇄했다. 이어 김지수를 3B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프의 체인지업에 김지수가 속자 유강남도 포효했다.
반면 박동원은 고개를 숙였다. 1~2차전서 안타를 치지 못한 박동원은 이날 역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했고, 불안한 예감이 현실화됐다. 박동원은 "수비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차례의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서 이천웅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했다. 2루수 서건창이 1루 커버를 들어왔지만, 잡을 수 없었다. 넥센은 이후 무사 만루 위기서 2점을 내주며 경기가 어려워졌다. 유강남과 LG가 웃고, 박동원과 넥센이 운 하루였다.
[유강남(위), 박동원(아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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