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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BC 정상 재탈환을 노리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베테랑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41)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에 당한 역전패와 같은 경기가 반복되면 안 된다는 분위기다.
‘닛칸스포츠’는 17일 “‘사무라이 재팬(일본대표팀 별명)’이 내년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에하라에게 수호신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에하라는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건재를 과시한 노장이다.
‘닛칸스포츠’에 의하면, 일본은 오는 11월 평가전을 치르며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평가전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제외되지만,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은 “최강의 선수들을 선발해 우승을 노리겠다”라 말하는 등 향후 메이저리거의 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가운데에는 우에하라, 마에다 겐타(다저스)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닛칸스포츠’는 “WBC는 절대적인 마무리투수가 필요하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의 슬러거들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이 맞대결해보지 못한 상대다. WBC, 올림픽 경험이 있는 메이저리거 우에하라가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어 “일본은 지난해 열린 한국과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3점차로 앞서갔지만, 9회초에만 4실점하며 역전패하기도 했다. 일본이 마무리투수 강화를 최대의 과제로 꼽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슴근육 부상을 입어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던 우에하라는 9월 복귀 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보스턴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고쿠보 감독은 8월 일본인 메이저리거 전원과 면담을 가졌고, 이때 우에하라에게 대표팀의 플랜에 대해서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하라는 2016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WBC 출전 여부는 향후 소속팀의 의향에 달려있지만, 일본은 우에하라가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닛칸스포츠’는 “단장이 난색을 표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소속팀과 장기계약 중인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는 대표팀에 선발되는데 장애물이 있다. 다만, 마에다와 우에하라만큼은 ‘사무라이 재팬’의 행보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WBC 1~2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지난 2013년 열린 3회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에하라는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WBC는 초대 대회만 뛰었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면 11년 만에 WBC 무대에 서게 된다.
[우에하라 고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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