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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뭐가 오긴 왔다”
박수홍 본인이 느낄 정도다. 하루에도 수백개씩 기사가 쏟아지고, 기사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린다. 박수홍에게 제2의 전성기가 왔다.
박수홍은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일상이 공개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수홍의 일상은 물론 그의 어머니까지 스튜도오에서 진실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박수홍은 “뭐가 오긴 왔다. 하루에도 기사가 이렇게 쏟아진 게 난생 처음인 것 같다, 이러시면 안되는데.. 버릇 되는데”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이렇게 기사가 계속 나다가 나중에 안 나면 화날 것 같아요.(웃음) 사실 예전에 포털에 걸린 인터넷 뉴스를 보면 ‘남들 무슨 일 있나’ 하면서 넘겼는데 요즘엔 내 이름을 쳐보고 기사 댓글을 읽어 보기도 해요. 주변에서도 ‘미우새’에 대한 반응이 많이 오더라고요.”
처음부터 ‘미우새’ 반응을 예상한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스튜디오에 출연해야 하는 것을 주저했을 뿐,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이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 ‘방송이 내 업이니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미우새’에 출연했다.
그는 “내가 공개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어머니가 걱정됐다”며 “연예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나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그렇게 편하진 않은데 어머니는 더 불편해질 거란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제 어머니도 반 일반인, 반 연예인이 되셨죠?(웃음) 사실 어머니에게 짐을 지게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어머니는 ‘너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면 괜찮다’며 출연을 결정하셨어요. 원래 숫기도 없고 남 앞에 나서는 분이 아닌데 자식을 위해 결심하신 거죠. 물론 신경 안 쓰일 수 없고 불편한 부분도 있는데 재미있어 하셔서 다행이에요. 확실히 방송을 해보시니까 제작 과정을 알게 되고 여러 부분을 보셔서 그런지 저보고 ‘진짜 힘들었구나’ 하시더라고요.”
박수홍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1’에서 가상 결혼을 했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상당히 다르다. 박수홍은 “‘남남북녀’가 비비크림이라도 발랐던 리얼리티라면 ‘미우새’는 완전히 민낯”이라고 표현했다.
“‘남남북녀’ 때는 모르는 분과 하루 아침에 부부로 살게 됐는데 리얼리티긴 하지만 그 안에서 약간의 룰이 있었어요. 구성을 해주면 그 안에서 움직였죠. 그런데 ‘미우새’는 이건 뭐 그런 게 없어요. 제 움직임대로 움직이죠. 또 어머니가 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꾸며진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고요.”
꾸며지지 않은 진짜 박수홍을 보여주니 반응이 왔다. 물론 사생활 공개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박수홍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했다. 박수홍은 반듯한 이미지를 버리고 진짜 자신을 보여줬다. 반듯한 줄만 알았던 박수홍의 풀어진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온 모양이다.
“물론 사생활 공개에 좋은 것만 있진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왜 버렸냐고요? 지금의 내가 그렇지 않으니까요. 지금의 내가 반듯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주거나 좋은 삶이라고 얘기해주진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지금도 제가 매너있게 하면 ‘너 사람들이 그러는 거 불편해해’, ‘가식인 줄 알아’라고 상처 주기도 해요. 하지만 예전부터 그게 옳은 거라 생각했고 그게 저예요. 지금의 저는 그런 부분도 있고 ‘미우새’에서의 모습도 가진 사람이에요.”
[MD인터뷰②]에 계속
[박수홍.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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