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알고보니 클럽을 즐기는 클러버였다. 반듯한 이미지가 각인됐던 박수홍은 사실 자유분방하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클럽에서 신나게 점프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공개되자 반응은 뜨거웠다.
박수홍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며 “마흔일곱에 결혼은 안했고 그럼 뭐하나. 집에서 영화보긴 슬프고 총각 동생들과 한 번 가서 클럽을 즐기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같이 클럽에 가는 동생들도 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에요. 저희가 클럽에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요. 많이 갈 땐 한두달에 한 번 정도예요. 어머니가 보시기엔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혼자 있는 아들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웃음) 사람들이 나이를 언급하면서 주책이라고 그러던데 그건 남이 하는 얘기에요. 내가 재미있고 행복하면 된 거죠. 행복한 사람들 만나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돈 내고 누구 신경 쓰지 않고 놀 수 있어서 좋은걸요?”
물론 주변 반응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주책맞다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주책맞지..”라면서도 “근데 그럼 어때요?”라고 되물었다.
“솔직히 제게 주책이라는 분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라면 이해하는데 아직 제 나이 만큼 먹지 않았다면 제 나이가 됐을 때 알 거라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나이 먹기 싫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노력할 거예요. 이렇게까지 나를 위해 쓰는 게 없었는데 클럽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젊음을 느끼니 좋아요. 뭘 그렇게 주책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나잇값 못한다고요? 죄송하지만 그건 상대방의 기준인거지 제 기준엔 충분히 나잇값 하고 살았어요.”
박수홍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한주도 쉰 적 없이 달려왔다. 늘 세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하며 3박4일 넘게 놀러가 본적도 없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내가 즐거우면 안 되나”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
“클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최고의 연예인’이라고 하세요. 항상 제 값 내고 먹고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거든요. 물론 어려서부터 연습이 돼서인지 몰라도 누가 지켜보는 삶을 살았다보니 그런 걸 지키려고 해요. 정신을 놓고 놀아서는 안 되죠. 그래서 안 좋은 소문도 없는 거고요. 거기서 제가 술 마시고 쓰러지면 누가 저를 찾아요. 하하.”
클럽 외에도 ‘미우새’ 속 박수홍은 남자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함께 모여 클럽도 가고, 집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막역한 사이이고 우리끼리는 그게 일상”이라고 밝힌 박수홍은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이 다 있기 때문에 같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서로에게 긴장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며 “사람들은 다 자신이 해낸 것들을 인정받고 싶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모르는 누군가가 댓글로 쓴 것보다는 가까운 사람이 말해주는 게 힘이 된다. 물론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이라고 털어놨다.
“함께 모이는 친구들은 정말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해주고 영향을 많이 주는 친구들이에요. 일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있는데 정말 나중에 실버타운 형식의 쉐어하우스를 마련해서 함께 지내고 싶어요. 물론 제 동반자, 데스티니를 찾고 싶지만요. 함께 했을 때 가장 행복한 누군가와 만나고 부모님한테는 효를 다하고 클럽도 가면서 내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야죠.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이 모든 것들을 멈출 생각은 없어요.”
[MD인터뷰③]에 계속
[박수홍.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