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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가씨' 김태리가 신인배우 맞나요? 정말 연기를 잘하고 얼굴도 예쁘더라고요."
이태란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관련 인터뷰로 기자들을 만났다. 이미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오랜 작품이었지만 1년 만에 새롭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김승우와 함께 한 '두 번째 스물'에 대해 "중년의 두 남녀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잔잔한 내용들이 예술적인 느낌으로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불안한 두 중년 남녀의 사랑을 다루지만 꿈 같은 곳에서 스무살 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탈리아에서 나누는 이야기다. 그에게 "실제 스무살의 이태란은 어땠느냐"라고 물었다.
"전 그 때 아무것도 몰랐어요. 잘난 맛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스무살 때 뭘 알겠어요. 그렇다고 잘났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데뷔를 하고 작품을 많이 했어요. 거의 연기활동을 하면서 지내서 엄청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정신이 없었어요."
그는 다양한 TV 드라마 작품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됐다. 선후배들의 정 가운데에 있는 중년의 나이에, 이태란은 선배로서, 후배로서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언급했다.
"말의 조언이 아니라 선배들의 성품을 보면서 느끼고 본받게 돼요. 선배들은 오히려 조심스러워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을 잘 못하세요. 나도 요즘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이 정말 당차게 연기를 잘해요. 가끔 그런 후배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앞으로 저 배우들은 잘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모습이구나, 싶어요."
이태란은 최근 눈 여겨 보는 후배 배우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를 언급했다. 김태리는 올해 가장 뜨거운 신인 여배우이기도 하다.
"'아가씨'에 출연했던 김태리. 연기를 잘했더라고요. 외모가 작지만 힘이 있는 마스크인 것 같아요. 물론 김민희 씨도 잘했는데 그 신인배우를 예쁘고 인상깊게 잘 봤어요. 전 연기를 꾸준히 하고 싶어요.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이태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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