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지수를 얻은 KB가 우리은행 1강 체제의 WKBL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2층 가야금홀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탈고교급 대어’ 박지수(195cm, 분당경영고)를 지명했다.
박지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이 모두 탐 낸 특급 신인이었다. 신장 195cm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이미 고교를 넘어 각 연령별 청소년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박신자, 박찬숙, 정은순 등 한국여자농구 센터의 계보를 이을 ‘대어’로 평가 받는 선수였다.
당초 가장 높은 확률을 가진 지난 시즌 최하위 KDB생명, 혹은 5위 신한은행의 1차 지명 획득이 유력시 됐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3번째로 낮은 확률인 KB가 행운을 안았다. 안 감독은 만세를 외치고 큰절을 올리는 등 박지수를 뽑은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안 감독은 “인생 최고의 날이다. 내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구나”라고 기뻐했다.
KB는 외곽을 활용한 빠른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특급 가드 변연하가 은퇴를 선언했으나 국가대표 슛터 강아정이 건재하고, 홍아란, 심성영 등이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인사이드에 박지수가 가세, 내-외곽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안 감독은 “박지수를 영입함으로서 약점인 인사이드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 결승까지 올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수도 있는 전력 구축에 나온 말이었다. 외곽을 활용한 특유의 득점력과 박지수의 높이가 합쳐질 KB 농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수(좌)와 안덕수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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