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두번째 스물' 김승우와 이태란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번째 스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승우, 이태란과 박흥식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흥식 감독은 '두번째 스물'을 이탈리아에서 찍게 된 배경에 "1999년에 토리노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토리노 영상위원회에 있는 분이, 이탈리아에서 영화를 찍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해서 17년 만에 '두번째 스물'이라는 장편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전했다.
'두번째 스물'은 40대 영화감독 민구(김승우)와 안과의사 민하(이태란)이 이탈리아에서 13년 만에 다시 만나 꿈 같은 사랑을 하는 정통 멜로다. 김승우와 이태란은 '두번째 스물'을 통해 처음 만났다.
박흥식 감독은 김승우를 염두하고 민구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는 "김승우가 찌질한 연기를 잘 하지 않나. 별거 있겠나. 대본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생각하다보니까 김승우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또 톡톡 튀는 캐릭터의 민하에 이태란이 잘 맞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란은 "민구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20대 때의 사랑은 아니지 않았나. 현실적인 상황도 있기 때문에 민하 입장에서는 고민도 있을 거다. 그런 것들이 일부러 만들어낸 게 아니라 나 또한 고민을 하게 됐다"라며 "또 민하의 나이와 내 나이가 똑같아서 그 나이에 맞게 자연스러운 로맨스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접점을 전했다.
또 이태란은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스물, 40세 생일을 맞았다고 밝히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스물을 맞았다. 촬영 끝내고 1층 로비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처음에는 생일파티로 시작해서 회식으로 끝났다"라고 말해 4주라는 짧은 촬영 기간 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을 언급했다.
김승우는 멜로 호흡을 맞춘 이태란에 대해 "내가 먼저 캐스팅되고 지인들에게 이태란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첫사랑 역할에 딱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촬영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워낙 성실하고 성격이 좋아서 그 힘든 촬영을 다 이겨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잘했다"라며, 이태란이 첫사랑 이미지에 맞는 배우라고 전했다.
'두번째 스물'은 스무 살의 풋풋한 설렘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와 함께 스무 살 못지 않은 열정을 가진 시기를 표현한다. 이별 후 운명처럼 재회한 남녀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오는 11월 3일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