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어차피 결과론이다. 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차전까지의 결과를 돌아봤다.
넥센은 전날 3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예상 외의 선택은 1차전 선발 스캇 맥그레거였다.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은 2차전으로 돌렸다. 2차전에 나선 밴헤켄은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지만 1차전에 나선 맥그레거와 3차전에 나선 신재영이 아쉬움 속에 물러나며 1승 2패가 됐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어차피 결과론이다"라며 "이것이 더 팀에는 좋다고 생각했다. (밴헤켄의) 회복속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3선발 체제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는 현재 상황에서 밴헤켄이 5차전에 나설 경우 휴식일이 하루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
염 감독은 "1차전에서 꼬였다.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라며 "(1차전) 방망이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1회에 이어 4회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현실이 되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누가 우승을 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4년(포스트시즌) 동안 계속 이러는 것 보면 내 능력이 여기까지인 것 같기도 하고…"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