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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주자가 있는 상황이 아무래도 더 집중된다. 자기 전에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다.”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LG 트윈스 김지용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준비를 마쳤다. 3차전까지는 1경기만 출장했지만,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단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김지용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7-0으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서 팀 내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지용은 껄끄러운 타자 윤석민을 공 1개만으로 좌익수 플라이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필승조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시즌과 똑같다. 다만,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더 재밌긴 하다”라고 운을 뗀 김지용은 “(이)동현이 형을 비롯해 형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신다. 특히 던진 후 조언을 듣는 편이다. 결과가 좋았어도 내용이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용은 정규시즌서 51경기에 등판, 3승 4패 17홀드 평균 자책점 3.57을 남기며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8월에는 한 달간 평균 자책점이 5.23에 달하는 등 다소 제구 난조를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용은 “컨디션 문제가 컸다. 제구가 안 되다 보니 볼넷도 많아졌다. 형들도 항상 좋을 순 없다고 얘기하셨다”라고 말했다.
김지용은 배짱 두둑한 불펜투수다. 오히려 주자가 있는 상황서 등판하는 게 더 집중이 잘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닝이 시작할 때 등판하는 게 편하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가면 집중력이 극대화된다. 자기 전에 항상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다. 우리 팀 투수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던져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김지용의 말이다.
김지용은 이어 “‘가을야구’를 신경 쓰며 던졌으면, 오히려 지금 ‘가을야구’를 못 했을 것이다. 아직은 남들 신경 쓸 레벨이 아니다. 내가 할 역할만 생각하며 마운드에 오른다. 앞으로도 마운드에 오르면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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