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3일 휴식' 맥그레거는 평소 때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스캇 맥그레거(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맥그레거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3일 열린 1차전에 나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5회에만 3실점했다.
투구내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적지 않은 실점을 했다. 이후 3일만의 등판.
1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2루수 땅볼로, 다음 타자 이천웅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박용택에게 3루수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채은성을 상대로 유격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김하성이 바운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며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양석환의 번트로 1사 2, 3루.
1차전에서는 고비를 못넘긴 맥그레거지만 이번엔 달랏다. 정상호를 중견수 뜬공,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2회를 마무리했다.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세 타자를 상대로 볼넷 한 개를 내주며 2사 1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없이 끝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히메네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음 상황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채은성의 유격수쪽 땅볼 때 김하성이 2루 포스아웃을 시도한 공이 빗나가며 그 사이 추가 실점했다. 이후 양석환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4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2아웃 이후 김용의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넘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맥그레거는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히메네스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줬다. 두 타구 모두 정타였다.
결국 맥그레거는 팀이 4-2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후속투수들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정상적인 등판 간격이 아닌, 3일만의 등판이기에 구속이나 제구 모두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안타를 연이어 맞으면서도 4회까지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76개.
[넥센 스캇 맥그레거.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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