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놀라운 정규시즌을 보냈지만 마지막은 역시 씁쓸함이 남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LG에게 내줬다.
넥센은 정규시즌 동안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최하위 후보였지만 시즌에 들어가자 연이어 상대를 제압했다. 염경엽 감독이 기대했던 75승을 넘어 77승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4-5위팀을 기다리는 입장. 오히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지난해보다 좋은 입장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1차전 대신 2차전으로 미루는 승부수를 던졌다. 3인 로테이션으로 돌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밴헤켄의 체력 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2차전에 나선 밴헤켄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달랐다. 스캇 맥그레거는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아쉬움 속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타자들 역시 시즌 때와 달리 찬스만 되면 침묵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연발했다.
이는 4차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4-0으로 앞섰지만 실책으로 인해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4-5로 패했다. '변칙'을 통해 정규시즌 때 선보인 반전 드라마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넥센의 4번째 가을도 추웠다.
[넥센 선수단.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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