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결과론이다. 넥센의 변칙적인 선발 로테이션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반면, LG는 과감한 투수교체를 통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5-4 역전승을 따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LG는 오는 21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LG는 이날 류제국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제국이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1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LG의 기대감은 고조된 터였다.
하지만 류제국은 기대에 못 미쳤다. 1회초를 공 10개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2회초에 34개의 공을 던지며 무너졌다. 류제국은 2회초에만 4피안타 1볼넷 4실점(4자책)을 범했다.
LG는 3회초 일찌감치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류제국의 구위가 썩 좋지 못했고, 2이닝 만에 공을 44개나 던진 것도 걸림돌이었다.
LG의 과감한 투수교체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동현이 2⅓이닝 만에 갑작스런 종아리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LG 불펜은 두꺼웠다. 윤지웅,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 임정우에 이르기까지 5명이 넥센의 추가득점을 막았다. 불펜진은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LG는 그 사이 결승타를 때린 오지환을 비롯해 채은성, 양석환의 적시타를 더해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반면, 넥센은 필승 카드 앤디 밴헤켄을 준플레이오프서 단 한 차례 투입하는데 그쳤다. 넥센은 1차전서 밴헤켄이 아닌 스캇 맥그레거를 선발투수로 기용한 터.
4차전서 승리를 따냈다면, 넥센은 5차전서 밴헤켄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수 있었다. 5차전 시 LG의 선발투수로 유력한 헨리 소사보다 객관적인 경기력이 나은 쪽은 밴헤켄.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간다면 유리한 쪽은 넥센이 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다. 현실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끝났다. 차포 떼고 치른 시즌에도 ‘가을야구’라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넥센의 선전은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렸다.
[정찬헌(상), 스캇 맥그레거(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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