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는 2002년의 한(恨)이 있다."
LG 이동현이 17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선발 류제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였고, 안타는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종아리 통증으로 5회 1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동현의 호투를 시작으로 윤지웅, 김지용, 진해수, 정찬헌, 임정우가 이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동현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동현은 교체 상황에 대해 "두 번째 이닝부터 종아리 근육이 좋지 않았다. 불펜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준비했다. 괜찮다 싶어서 계속 마운드에 올랐는데 또 좋지 않아서 불펜 코치님에게 미리 말씀 드렸다. 실제로 마운드서 좋지 않아 사인을 냈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호투에 대해서는 "2002년의 한이 있다. 그때 아쉽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선배들이 시키는대로 패기 있게 던졌다. 아무 생각 없이 내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경기 초~중반에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어색했다. 이제는 적응이 되고 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아 마음을 비운 적도 있었다. 팬들에게 죄송했다. 아무래도 짧은 이닝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털어놨다.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를 이긴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서 두산과도 만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2002년 멤버 중 나와 박용택 형이 남아있다. 그 당시 얘기를 후배들에게 많이 해준다.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동현은 "1994년 신인 3인방이 등장하면서 우승했던 그 분위기다. 지금은 그 분위기 이상으로 좋다. 오늘은 경기 전부터 이겼다고 생각하고 나갔다. 그래서 진짜로 이겼다. 창원에서도 이 기운이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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