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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드디어 포스트시즌 도우미를 만났다.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원정 1,2차전서 1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홈에서 열린 3차전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뒤집었다. 5차전까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다.
이날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로 등판한 리치 힐. 힐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컵스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특유의 느린 커브 볼로 컵스 타선을 요리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힐은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해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 6.43를 기록했다. 탈삼진 13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다 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힐을 비롯해 마에다 겐타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 커쇼의 등판 간격을 줄이기 시작했다. 디비전시리즈서 2번의 선발 등판을 가진 커쇼는 5차전서 구원 등판까지 불사했다. 그야말로 ‘혹사’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2일 휴식 후 챔피언십시리즈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기며 또다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분명 지친 모습이었다. 커쇼가 또다시 다저스를 일으키기에는 아직도 시리즈는 많이 남아있었다.
팀이 혹은 커쇼가 ‘도우미’를 필요로 했던 순간, 힐이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했다. 큰 기대감 없이 등판한 3차전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 마운드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
올해로 37살인 힐은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유니폼만 8번을 바꿔 입은 전형적인 ‘저니맨’이다. 트레이드, 지명할당 등 숱한 굴욕의 세월을 버틴 그는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해 ‘인간 승리’의 신화를 썼다.
정규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서도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힐이 커쇼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향후 시리즈에서도 수행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리치 힐.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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