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변수 외국선수들, 감독들이 바라본 몸 상태와 변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외국선수들이 변수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2016-2017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역시 새 시즌 절대적인 변수는 외국선수들이다. 특히 새롭게 가세한 외국선수들이 KBL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특급 외국선수는 팀에 단숨에 우승컵을 안겼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직접 외국선수들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일부는 부상으로 개막전에 뛸 수 없다. kt 크리스 다니엘스가 대표적이다. 골밑이 약한 kt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일단 제스퍼 존슨을 가승인으로 영입한 상태다. SK 테리코 화이트, KGC 키퍼 사익스도 부상으로 쉬다 최근 다시 연습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반면 LG는 네이션 테리를 기량미달로 내보내기 위해 대체 선수를 가승인한 상태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네이트 밀러는 잘 적응하고 있다. 기량도 만족스럽다. 기존 선수들과 잘 맞고 있다. 잘 해낼 것이라고 본다. 로드는 몸 상태가 문제다. 본인은 시즌 전에 몸 상태가 제대로 된 적이 없고 시즌 들어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이어 "기량이야 검증된 선수이니 연습을 같이 하고 있는데 믿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경기를 시작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으로 1달간 쉬었다. 그저께 모비스전서 처음 뛰다시피했다. 부상은 완쾌됐다. 문제는 경기 체력이다. 회복을 하는 중이다. 화이트는 2~3번을 본다. 인사이드에서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걸 적응시키고 있다. 코트니 심스는 화이트가 없는 동안 전지훈련 및 국내 연습경기에 35분씩 뛰어서 지친 상태다. 시즌에 맞춰서 회복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커스버트 빅터는 화려함은 없지만 팀 플레이와 인사이드에서 국내선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제임스 켈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여권을 처음 만들었다. 한국농구에 적응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운동능력이 좋고 미드레인지 슛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안으로 집어넣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어린 선수라 잘 안 풀렸을 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정영삼과 박찬희가 도와주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믿고 끌고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두 외국선수 모두 재계약 했다. 웬델 맥키네스는 작년에는 대체 외국선수로 입단해서 정신 없이 보냈다. 올 시즌 적응은 작년보다 낫다. 로드 벤슨은 지난 시즌 5라운드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았다. 몸 상태를 확인해서 재계약했다. 연습게임 통해서는 문제될 게 없다.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KBL 경험이 풍부한 라틀리프가 있어서 외국선수 적응은 큰 문제가 없다. 마이클 크레익은 프로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고 구단들이 외국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게 많으니 혼란이 오는 것 같다. 1라운드는 적응기간을 두고 점점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LG 김진 감독은 "두 선수 모두 KBL은 처음이다. 레이션 테리는 훈련과정을 통해 인성적으로 감동을 받을 정도였다. 김종규와 많은 시간을 맞춰봤지만, 고심 끝에 새 외국선수를 가승인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테리의 교체가 확정된 건 아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애런 헤인즈는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에는 재활하면서 순조롭게 몸을 끌어올렸다. 바셋은 몸에 대한 문제는 없다. KBL 첫 시즌이라 의욕이 앞서서 턴오버가 많다. 그러나 다듬으면 좋은 플레이로 팀에 녹아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안드레 에밋과 리오 라이온스 모두 KBL 경험이 있다. 둘 조합이 잘 맞느냐에 따라 성적이 올라가느냐 안 좋아지느냐가 결정 된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부상이 언제 올지 몰라 조심하면서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은 KBL 적응에 문제는 없다. 사익스는 뒷꿈치 부상이 있다. 운동을 하면서 맞춰가야 하는데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된다.1라운드는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1~2게임 해보면 충분히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다니엘스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힘들다. 래리 고든은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지만, 시즌 출전은 큰 무리는 없다. 다니엘스 대체 외국선수로 제스퍼 존슨을 영입했다. 어제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3~4일 여유가 있으니 잘 만들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KBL 감독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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