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재현이 연극 '블랙버드'의 소아성애자 소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조재현은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진행된 연극 '블랙버드' 프레스콜에서 소아성애자 소재가 다뤄진 것에 대해 "깜짝 놀란 것 중 하나가 작가 인터뷰를 보고 알았던게 작가 역시도 이 희곡에 관심 없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이것보다 더 흉악한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데 그거엔 관심이 있다, 앞으로 살아갈 이 사회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며 "나도 이걸 전면적으로 소재를 다뤘다면 안 했을 것 같다. 접근하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이 어릴 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자기 딸을 죽여서 비닐봉투에 넣는 시나리오에 있었는데 못하겠다고 했다"며 "이것도 마찬가지다. 소아성애를 전면에 내세웠으면 접근하고 싶지 않은, 굳이 왜 연극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 이야기가 아니고 어쨌든 인간 대 인간으로 부딪히고 사형 당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 면에 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블랙버드'는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섹스, 그리고 15년 만의 만남'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하는 작품. 두 인물의 어긋난 기억을 대변하는 듯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수현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