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NC 김경문 감독, 사과로 시작했다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시작은 사과였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20일 마산 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던 NC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충분히 좋은 성적이지만 우승을 노렸던 NC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일 수도 있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경문 감독은 올시즌을 돌아봐달라는 김민아 아나운서의 물음에 "NC에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경문 감독의 말 그대로다. 시즌 중반 승부조작 여파로 인해 이태양이 팀을 떠났으며 의혹에 휩싸였던 이재학은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시즌 막판에는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테임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 감독은 사과부터 했다. 김 감독은 "막내에서 두 번째 구단인 NC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해서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결국 만회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 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감독으로서 더 신경 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C는 LG와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만난다. 당시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세월이 빠르다. 2년 전 같은 자리였는데 다음에 기회가 오면 꼭 이기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2년이 흘렀고 다시 LG를 만나게 됐다. 꼭 한 번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NC 김경문 감독. 사진=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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