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다. ‘셜록’의 세계적 인기는 그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렸다.
그는 트렌치코트를 유행시킨 섹시하고 매력적인 배우로 정평이 났다. 특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는 “첼로 뒤에 숨어 있는 재규어 같은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다. ‘호빗:다섯 군대의 전투’의 스마우그 목소리 연기는 잊히지 않는 강렬함을 남겼다. 그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앤디 서키스 감독의 ‘정글북’에서도 시어 칸 목소리 연기를 맡을 예정이다.
‘어톤먼트’ ‘천일의 스캔들’ ‘워호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스타트랙 다크니스’ ‘노예12년’ ‘이미테이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는 이번에 영화 커리어에서 인생작 탄생을 예고하고 나섰다.
원래 마블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2016년 여름에 개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컴버배치의 ‘햄릿’ 연극 스케줄과 겹쳤다. 컴버배치는 ‘햄릿’을 포기하지 않았다. 스코소 데릭슨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 자레드 레토, 라이언 고슬링을 대체 배우로 물색했다.
그러나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CEO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만이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코스튬으로 등장했을 때 코믹북팬들은 만화 속 캐릭터가 환생한 것 같다는 격찬을 보냈다.
스콧 데릭슨 감독은 “사전 시사회에서 관객은 컴버배치를 사랑했다”면서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였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히어로 무비 역사에 새로운 캐릭터 탄생에 의욕을 보였다. 극중에서 스트레인지는 잘 나가는 외과의사에서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는 고통을 참고 견딘다. 컴버배치 스스로 “많이 견디는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티벳에서 스승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대체차원에 눈을 뜨고 무술을 배우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손에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인생작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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