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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화내고 떼쓰는 현실 남친의 정석이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에서 한 침대에 누운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는 스킨십 문제를 두고 티격태격 싸웠다.
화신은 그리스 신화부터 철학자 플라톤까지 들먹이며 "너 지금, 남자한테 이러는 거 형벌이야"라며 "아울러 네 자신을 네가 속이고 있는 거야. 좋으면 좋은 것만 생각해"라고 달랬다. 이어 "봐. 셔츠 단추 2개 남았어. 이거 2개만 풀면 지금 이 머리통 터지는 상황이 답이 저절로 나온다니까? 누가 더 좋은지 더 겸손하게 인정하게 될 거야"라며 "네가 네 마음을 결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신성한 과정이야. 오늘 이 순간, 이 침대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신의 읍소에도 나리는 화신을 침대에서 뻥 걷어찼다. 자존심이 폭삭 상한 화신은 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자신을 붙잡는 나리에게 "네가 먼저 유혹했잖아. 나한테 같이 있자고, 네 옆에 있어달라고 꼬셨잖아"라고 항변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나리에게 화신은 "네가 내 가슴 핑계로 보고 싶다고 했어 안 했어?"라며 "네 말대로 끝내자는데 잡긴 왜 잡아"라고 화냈다.
고정원(고경표)과 화신, 나리가 함께 지내고 있는 집에 금수정(박환희)이 찾아오면서 화신과 나리의 2라운드가 재개됐다. 사생활 관리를 잘 못하는 정원을 욕하면서 비아냥거리자 오히려 나리는 수정에게 물과 가방을 챙겨준 화신에게 질투했다. 나리는 오히려 화신에게 화를 내며 '상놈'이라 욕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욕을 들은 화신은 버럭 화를 내며 "야! 왜 나한테 '상놈'이라고 해? 그 상놈 소리 나한테 할게 아니라 정원이한테 해야 돼. 너 정원이한테 왜 그러냐고 바가지 박박 긁어야 된다"며 유치하게 굴었다.
화신은 나리의 속내를 전혀 읽지 못하고 아이처럼 속 좁게 화냈다. "너 지금 속으로 완전 부글부글 끓으니까 나한테 상놈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정원이랑 나가서 싸워 나 지금 무시하냐 막 소리 지르면서 제발 좀 싸우라고"라며 펄쩍 뛰었다. '나랑 자고 싶은 건지 사랑하는 건지 생각해 보라'는 나리의 말에 화신은 이내 시무룩해 지며 얼굴을 구겼다. "난 기자님을 믿을 수가 없어"라는 나리에 화신은 잠잠해져 분을 삭였다.
화신을 연기하는 조정석은 실제 여자친구와 싸우는 듯 현실적인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미쳐 팔짝 뛰겠다는 듯 난리를 부리다가 여자의 일침에 이내 차분해져 요목조목 따지고, 결국엔 고개를 떨구며 화를 삭이는 화신의 모습은 실제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친구의 전형이었다. 조정석은 스킨십을 망설이는 여자친구를 설득하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여자친구에게 불같이 화를 내다 시무룩해 지는 감정의 흐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조정석의 '현실연기'가 매회 경신되고 있다.
[사진 =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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