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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카고 컵스가 3승째를 선점했다. 71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시카고 컵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존 레스터의 호투와 경기 중후반 이후 집중 득점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에서 3승 2패로 뒤집었다. 이제 남은 2경기 중 1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조차도 1945년이 마지막이다. 만약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71년만이다.
선취점 역시 컵스의 몫이었다. 컵스는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뒤 앤서니 리조의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초까지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말 균형을 이뤘다. 1사 이후 하위 켄드릭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1사 3루가 됐다. 다음 타자로 나선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땅볼 때 켄드릭이 홈을 밟으며 1-1이 됐다.
1회 득점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컵스는 6회 달아났다. 선두타자 하비어 바에즈가 안타에 이어 도루를 기록했다. 다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애디슨 러셀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3-1을 만들었다.
7회 숨을 고른 컵스는 8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 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에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터진 바에즈의 우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8-1, 7점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8회말 1점, 9회말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컵스 선발로 나선 레스터는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러셀은 결승 투런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1번 파울러와 2번 브라이언트, 3번 리조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다.
반면 다저스는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마에다 겐타는 3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타선도 상대 선발 레스터에 막히며 많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존 레스터.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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