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비록 팀은 패했지만 히메네스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히메네스가 KBO리그에 있던 시간은 1년 반 남짓. 하지만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데뷔 초기에는 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2군에 가기도 했다.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굴곡이 있었다. 전반기까지는 LG 타선을 이끄는 맹활약이었다. 80경기에 나서 타율 .338 22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상대 견제가 심해지며 55경기에서 타율 .263 4홈런 36타점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초반에는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히메네스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좋아진 것 같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히메네스가 한 번 나올 때 됐는데…. 맞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양 팀이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가던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히메네스는 상대 선발 에릭 해커의 138km짜리 커터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홈런을 날렸다.
솔로홈런이었지만 그토록 양 팀이 원했던 1점이었기에 의미는 그 이상이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히메네스는 LG 벤치와 팬들이 원하던 '전반기 히메네스'로 돌아왔다.
9회 역전패 아쉬움 속 LG의 위안이다.
[LG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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