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장은상 기자] 대한항공이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맞대결에서 김학민의 19득점에 힘입어 3-2(25-16, 25-21, 21-25, 21-25, 15-11)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한국전력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까지 격파했다.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 늪에 빠졌다. 또다시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모든 면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미차 가스파리니, 김학민, 곽승석이 측면에서 맹포를 가동했고, 센터 김형우, 진상헌은 높이에서 우위를 보여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OK저축은행은 불안한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리베로 이강주의 서브 리시브가 세트 내내 흔들려 좀처럼 원활한 세트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점수를 챙기며 25-16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두 팀은 1점 차 이내 접전을 벌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부진했던 마르코 보이치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반격했다. 1점씩 점수를 주고받던 상황은 세트 후반 대한항공의 수비로 그 형세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김학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공격이 막힌 OK저축은행은 범실까지 겹치며 2세트까지 내줬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주포 송희채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어 송명근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려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백광현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등 분전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한상길의 속공 득점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25-21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맹공은 계속됐다. 강영준을 활용해 측면 공격 비중을 더욱 높였고, 김홍정의 속공으로 점수를 더했다. 이와 함께 마르코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센터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진상헌, 김형우가 연이어 점수를 쌓아 반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마르코가 세트 포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연이어 반격을 허용한 대한항공은 5세트 가스파리니의 비중을 급격히 높이며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한 강영준이 결정적 순간 범실을 기록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갔다. 최종 15-11 승리.
한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타비 러브와 이재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0(25-18, 25-18, 25-21) 완승을 거뒀다.
[김학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