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첫 경기를 순조롭게 출발한 삼성이 KGC인삼공사에 설욕할 수 있을까.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2012-2013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노리는 개막 2연승이다.
삼성이 KGC인삼공사와 맞붙는 건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37일만이다. 당시 삼성은 시리즈 내내 KGC인삼공사의 빠른 공·수 전환, 3점슛에 고전해 1승 3패에 그쳤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평균 5.5개의 속공, 10.2개의 3점슛을 허용한 바 있다.
물론 당시와 현재의 전력에는 차이가 있다. 주희정 외에 무게감 있는 포인트가드가 부족했던 삼성은 비시즌에 김태술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술은 지난 23일 울산 모비스전서 23분 1초 동안 10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삼성에서의 첫 경기를 무난히 마쳤다.
다만, 삼성은 모비스에 완승을 거뒀으나 3점슛은 10개 허용했다. 모비스의 3점슛이 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으로선 곱씹을만한 대목이었다. 10개 가운데 송창용, 함지훈, 전준범에게 각각 3개의 3점슛을 내줬다.
KGC인삼공사는 슈터가 즐비한 팀이다. 지난 시즌 평균 7.9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이정현이 건재한 가운데 김기윤, 전성현도 3점슛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적생 한희원이 1라운드에는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게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포인트가드 키퍼 사익스의 가세로 보다 폭넓게 외곽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속공에 대한 삼성의 대처가 원활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KGC인삼공사는 비록 박찬희가 이적했지만, 속공전개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지난 22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도 속공을 10개나 성공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다졌다. 더불어 김승기 감독은 신인 박재한을 과감히 투입할 계획도 밝힌 터. “기동력은 김기윤보다 낫다”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견해였다.
삼성 역시 김태술에 이어 신인 천기범까지 가세, 활용할 수 있는 가드 자원의 폭은 넓어졌다. 이관희도 항상 대기 중인 전력이다.
외국선수가 바뀌었지만, KGC인삼공사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골격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3점슛, 속공은 KGC인삼공사가 여전히 내세울 수 있는 무기. 지난 시즌 이 부분을 막지 못해 4강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이 올 시즌에는 개선된 모습으로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궁금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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