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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준기가 애증의 대상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감정을 흡인력 있게 표현했다.
지난 25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 광종(이준기)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점점 외로워졌다.
광종은 동생인 14황자 왕정(지수)를 귀향 보내고,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의 임종을 지켰다. 계속해서 정만 찾는 어머니를 향해 왕소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놨다. 충주원 황후 유씨의 임종 직전, 왕소는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에 대한 생각에 북받쳤다. "(어머니의 아들들 중) 오직 저만 남았습니다. 제가 황제가 돼서 어머니 곁을 지킨다구요"라고 운을 뗐다.
황후 유씨는 이전에 왕소를 냉정히 내쳤던 날을 떠올렸다. '오늘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버리셨지만 전 결코 떠나지 않아요. 지금부터 저만 바라보시게 할 겁니다'라고 이야기했던 왕소의 그 때가 생생했다.
왕소는 "어머니를 위해 절을 세우겠다. 이 고려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어머니와 꼭 닮은 절을 짓고 어머니가 절 얼마나 아끼셨고, 제가 얼마나 따랐는지, 서로 그리워마지 않는 모자였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할 거다. 제가 어머니의 유일무이한 아들이 될 것"이라며 "이게 어머니에 대한 제 복수"라고 했다.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증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황후 유씨는 괴로움과 후회를 느끼며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본 왕소의 눈에는 냉정함이 가시고 눈물이 차올랐다. 왕소는 폭풍처럼 흔들리는 마음과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눈물을 쏟았다. 브라운관은 슬픔으로 가득 차올랐다.
'달의연인'은 내달 1일 종영을 앞뒀다. 이준기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준기와 팬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달의 연인' 마지막 방송 단체관람 및 이준기 미니 팬미팅을 무료로 진행한다.
[사진 = 바람이 분다 제공, '달의연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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