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현역에서 은퇴한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차두리는 2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소감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27일 차두리의 전력분선관 선임을 발표한 가운데 차두리의 전력분석관 활동 기간은 내년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까지다.
차두리는 전력분석관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항상 대표팀은 선수때부터 나에게는 특별했고 소중한 곳이었다.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또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그런 역할을 주신 기술위원장님과 축구협회 관계자분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대표팀 상황이 어려운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아실 것이다. 모두의 목표가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하는 것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두리와의 일문일답.
-대표팀 전력분석관 선임 소감은.
"항상 대표팀은 선수때부터 나에게는 특별했고 소중한 곳이었다.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또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그런 역할을 주신 기술위원장님과 축구협회 관계자분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대표팀 상황이 어려운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아실 것이다. 모두의 목표가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하는 것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모두가 얻고자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같이 했던 후배들이고 큰 대회를 함께 치러왔다. 그 선수들과 소통해왔고 그 선수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고 어떤 점이 그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지 나도 경험해 왔다. 선수들의 기분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진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 국가대표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능력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선 우리가 그 어떤 팀을 상대로도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자신감이 떨어지면 팀으로 무언가 이루어내기 어렵다. 지금 선수들이 위축되어있고 불안해 하는 것을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의 능력은 뛰어나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팬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얼마나 큰일을 하는지 인식시켜주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선수들을 대표해 강한 직언도 해야할 상황이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대표팀을 바라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대표팀 안에 있는 안좋은 것을 끌어내려 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팀이 어려울 때는 항상 그렇다. 분명한 것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인가 엇박자가 나기 때문에 감독님의 발언과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자세 모두가 균형이 맞지 않다. 밖에서 보기에 감독님의 발언도 그렇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선수들도 프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순간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경기가 잘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대표 선수로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더 자극이 되고 더 잘하려 해야 한다. 대표팀은 2주 왔다 가 가는 곳이 아니다. 대표팀에선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돈은 소속팀에서 많이 벌 수 있다. 안 좋은 부분이 있다면 내가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감독님 사이에서 팀이 원활하게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
-지도자 자격증 문제로 전력분석관이라는 이름으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대표팀에 전력분석관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은데. 또한 자격증 취득에 대한 계획은.
"지금 대표팀은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준비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후 전술을 논하고 상대팀을 어떻게 공략할지 이야기할 수 있다. 이란전 패배 이후의 많은 일들로 선수들이 불안해하고 자신감이 떨어져있다. 그 부분에 대해 코치진, 팀에 합류할 경험있는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 부분부터 만들어 나가겠다. 지금은 그 어떤 전술이나 전략보다 선수들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
자격증은 계속 획득해 나갈 것이다. 내년에 A자격증을 얻을 예정이다. 감독을 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A자격증까지 얻어낼 것이다."
-11월 대표팀 명단 발표에 본인의 의견도 더하고 싶은지.
"감독님과는 은퇴 이후에도 계속 만났고 사석에서도 식사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란전 이후에도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다. 어쩌면 감독님이 겪은 일을 나는 아들로서 98년에 비슷하게 겪었다. 대통령까지 시켜야 한다고 했다가 축구경기에서 패한 이후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내몰아진 사람의 아들로서 그런 심정을 알고 있다. 외국사람으로서 한국에 와서 모든 것을 겪고 있는 감독님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축구감독의 인생은 굉장히 힘든 것 같다. 독일에 있으면서 감독이 매주 겪는 정신적 고통을 봤고 아버지도 감독으로서 겪었던 고통을 봤다. 큰일을 위해선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감독님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도와줘야 한다."
-대표팀이 힘겨운 시기를 겪고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이유는.
"국가대표팀은 나에게 너무 소중하고 아끼는 곳이다.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FA컵 끝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축구를 다시 하고 싶거나 그라운드에 서고 싶거나 축구를 그만 둔 것에 대한 후회를 해보지 않았다. 독일에서 축구를 배우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경기에서 이기거나 박수를 받을 때보다 훨씬 행복한 삶이었다. 이란전 이후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날 처음으로 내가 은퇴를 빨리했나 하는 생각이 축구를 그만 둔 이후 처음들었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내가 좀 더 해서 후배들과 함께해서 후배들이 어느정도 자리까지 올라갈때까지 함께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후회를 축구를 그만두고 처음했다. 돈도 명예도 내 인생을 그렇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지는 않다. 후배들과 하나가 되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행복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 동생과 독일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축구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축구 인생 마지막에 슈틸리케 감독님이 큰 선물을 줬다. 열심히 뛰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대표팀을 위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된다면 팬들도 알아줄 것이고 경기력으로도 나타날 것이다."
-지도자로 검증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많은 분들이 전술적인 부분과 축구적인 부분에서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계시고 신태용 선생님, 차상광 선생님, 카를로스 코치가 있다. 내가 먼저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내가할 수 있는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전술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높은 곳에서 전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나보다 지도자 경험이 많으신 신태용 코치님과는 다른 부분에서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동네 축구팀에서만 축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코치진들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의견을 나누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표팀의 문제가 감독의 리더십 부재도 원인이라는 여론도 있는데.
"모든 단체가 그렇듯이 일이 잘되지 않으면 리더가 책임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축구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감독이기 이전에 슈틸리케 감독도 사람이다. 무언가 틀이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팀을 떠났기 때문에 정확히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팀안에서 좋은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가 평가받는 것은 운동장안에서다.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좀 더 발전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내가 합류한 후 대표팀이 나아지는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결과에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지만 선수들도 한번쯤은 독일 속담처럼 모두가 자신의 코를 잡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이 중국화되었다는 비난여론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실체있는 이야기라 생각하는가. 실체가 없다면 그런 이야기가 선수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화가 (이)천수가 말한 것 아닌가. 솔직하게 양면성이 있다. 선수 입장에선 기분 나쁘다. 축구를 전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몰라도 지금 선수들이 겪고 있는 부담감과 엄청난 압박을 경험한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래도 기분이 나쁠 것이다. 지금 중국에 가있는 한국 선수가 아닌 비싼 몸값을 받고 있는 용병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심하지 않았어야 했나 생각한다.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은 예민해진다. 어린 선수들은 거기에 대해 화가 날 수도 있고 선수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홍정호가 퇴장당해 상황이 나쁘게 흘러갔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선수들은 능력이 있고 중국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축구선수로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다. 그일 뿐만 아니라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민감하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팀하나만 생각하고 밖에 이야기는 귀를 닫고 최종예선 기간 동안에는 팀으로서 해야할 일에만 집중하고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통과 자신감 회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 것은 단순히 경기결과가 나쁘기 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소통은 대표팀내에서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학교와 직장에서도 있는 일이다. 독일과 다르게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생각을 완벽하게 누군가에게 말을 할 수 없다. 독일에서 생활한 후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큰 차이다. 유럽은 과하게 어린 선수들이 자기의 생각을 드러내지만 우리나라처럼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 어려운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고쳐나가기 어렵다. 소통은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님과도 좀 더 대화를 많이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과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알아보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의 실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여기에서 감독님이 어떤 잘못을 했다고 내가 말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밖에서는 수없이 많은 기사가 나오고 추측성 기사도 나오는 것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 다시 팀에 들어가 선수들과 소집되었을 때 우리가 해야할 일들만 생각해야 한다. 결론은 이기고 싶은 것이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고 월드컵에서 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것이 여러분들이 가진 생각일 것이다. 우리는 팀이고 팀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다. 평가는 운동장에서 경기력으로 평가받는다. 지금으로서는 선수들에게 귀를 닫고 마음으로 대표팀에서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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