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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듣지도 보지도 못한 프러포즈가 펼쳐졌다.
27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에서 이화신(조정석)은 표나리(공효진)에게 "왜 화를 내지 않냐"며 "제발 싸우자"고 몰아 세웠다.
화신과 나리는 함께 서울시장 선거 개표방송에 임했다. 터무니 없는 CG실수가 있었고, 아직 경험이 부족했던 나리는 수 차례 실수하며 위기를 모면하지 못했다. '실수를 계속하면 표나리 아침 방송까지 위험하다'는 국장의 말에 화신은 나리를 붙잡아 "여기까지만 하자"라며 "집에 가 있어"라고 했다.
나리는 자신을 믿어 주지 않고 기회를 앗아간 남자친구 화신에게 섭섭해 전광판 속 뉴스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나리는 화신이 밉고 서운했지만, 있는 힘껏 꾹 참았다. 화신은 자꾸 자신에게 마음을 숨기고 억지 웃음을 보이는 나리에게 "왜 화를 안 내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
화신은 답답했고, 나리의 상처가 곪아가는 것 같아 안절부절했다. '뽀뽀해줄까' 묻는 화신에게 나리는 '밥 먹자'고 했다. 화신은 나리에게 두 번째 라면을 끓여 줬다. 앞서, 화신은 생애 처음으로 나리에게 라면을 끓여 주며 '앞으로 라면 1000번은 먹을 수 있다'고 했고, 이 말에 나리는 "지금 프러포즈 하는 거냐. 3일에 1번만 같이 먹어도 3000일이 걸린다"라며 "나는 라면도 좋아 기자님" 했었다.
라면을 먹으며 화신은 나리에게 "기자 출신 앵커와 아나운서 출신 앵커는 다르다"며 리드 멘트에 대한 일장 설명을 했다. 이에 "내가 그렇게 못 미덥냐"고 말문을 연 나리는 "내가 좀스러워 보일까봐 다짐하고 화를 내지 말아야지 했는데, 기자님은 내가 앵커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화내기 시작했다. "내가 이해해 보려고 그랬는데, 그래도 여자친군데 좀 믿어주지 그걸 내쫓냐? 서운한 걸 꾹꾹 참아야 하는 것도 서럽고. 이제 내 마음을 다 드러내서 쪽팔려 죽겠다. 이제 시원하냐"라고 소리쳤다.
고개를 숙인 화신은 나리에게 급작스러운 프러포즈를 했다. "결혼하자 나랑, 물김치 있으면 갖다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네가 나한테 이렇게 바락바락 화를 내는 게 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냐. 이제 천 번에서 두 번 빼고 라면 천 번 끓여줄게. 프러포즈야"라고 했다. 나리는 놀란 눈으로 화신을 빤히 봤다.
화신의 프러포즈신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와인, 케이크, 야경, 이벤트 등으로 점철되는 프러포즈를 완벽하게 깨부순 장면이었다. 나리의 옥탑방에서 라면을 먹다, 그 동안 서운했던 감정을 폭발하는 순간에 화신이 프러포즈 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특히, "결혼하자 나랑"이라고 말한 뒤 물김치를 찾는 화신은 일상적이면서도 진심이 깊게 배어 있었다. 너무도 평범해서 특별한 프러포즈였다.
화려하지 않아도, 값비싼 선물이 없어도 모든 것을 뛰어 넘는 진심만으로 완벽했던 프러포즈신이었다.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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