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가을 에이스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34⅓이닝으로 이어갔다.
니퍼트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서 무려 26⅓이닝 무실점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맹투를 선보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 종료 후 3주간 쉬면서 구위를 더 끌어올렸다. 그렇지 않아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니퍼트 특유의 타점 높은 패스트볼에 NC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섣불리 방망이를 내밀다 내야 뜬공이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노림수 타격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니퍼트의 실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1998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00년 11월3일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27⅔이닝 연속 무실점했던 김수경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박석민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김수경을 넘어섰다.
이후 새역사가 이어졌다. 5회까지는 NC 타선을 퍼펙트로 봉쇄했다. 6회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7회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노히트도 깨졌다. 와일드피치를 범하는 등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까지 무실점하면서 포스트시즌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34⅓이닝으로 이어갔다.
니퍼트는 2015년 10월 18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3연승을 4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타선이 니퍼트가 버티는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서 니퍼트의 위력투는 가을야구 최고 에이스의 모습으로 손색이 없었다. 패스트볼 최고 156km를 찍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니퍼트는 내달 3일 창원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으로선 4차전까지 3승을 따낼 경우 니퍼트의 어깨를 믿고 편안하게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니퍼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l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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