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 전에 (이)종욱이 타석 끝나고 바꿔야 했다."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 11회초에 위기를 맞았다. 이용찬이 선두타자 김태군을 1루수 땅볼로 잘 잡았으나 이종욱과 박민우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나성범 타석에서 이용찬을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이현승이 나성범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11회말 1점을 따내면서 1차전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종욱이 타석 끝나고 바꿔야 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박민우의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싶었다. 볼넷을 더 내준 뒤 바꾸면서 교체가 늦었다 싶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웃었다.
이용찬은 이미 2이닝을 소화한 상태였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삼기 때문에 2이닝 이상 던지면 구위가 떨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힘이 떨어지면서 볼넷을 내줬다"라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팀은 이겼지만, 자신의 교체 타이밍 자체는 좋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판단한 것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이용찬과 이현승에 대해서는 굳은 신뢰를 보냈다. 그는 "용찬이 공은 좋았다. 현승이는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현승이는 이제 커리어로 던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용찬과 이현승의 투입 및 교체시점. 두산 불펜의 한국시리즈 핵심 키워드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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