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 우완투수 이민호(23)의 존재감은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이민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투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 막판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카드가 바로 이민호다.
이민호는 29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8회말 2사 1,2루 위기에 투입됐다.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NC는 타선의 부진에도 이민호의 호투가 있어 연장 11회초까지 0-0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이민호가 떠난 11회말 오재일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0-1로 패했다.
이민호는 위기 순간에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 편안하게 던졌다"라면서 포스트시즌의 호투 요인으로 "(김)태군이 형과 (용)덕한 선배님이 분석을 더 많이 하셔서 믿음을 주신다. 포수 선배님들 믿고 따라가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NC 투수들은 이전에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없다. 이민호도 마찬가지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언제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겠나. 행운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했고 이민호도 "덕분에 긴장을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를 보여준 이민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다른 것 같다"는 이민호는 "일단 상대팀부터 다르다. LG도 좋은 팀이지만 두산은 정규시즌 1위팀이다. 컨택도 뛰어나고 공격력도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경험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민호는 "너무 잘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더라. 그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느꼈다. 막고 싶은 마음이 너쿠 커서 무사 만루까지 갔었다.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오히려 무사 만루에서는 '쳐도 좋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이민호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민호는 "어릴 때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고 프로 선수가 되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NC 이민호가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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