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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컵스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시카고 컵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말 그대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홈에서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두 팀은 2일부터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서 다시 격돌한다.
선취점은 클리블랜드의 몫이었다. 클리블랜드는 2회말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호세 라미레즈가 컵스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2구만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93마일의 빠른볼을 그대로 걷어 올려 왼쪽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컵스는 4회말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균형을 맞춘 컵스는 기세를 올렸다. 앤서니 리조, 밴 조브리스트가 연속 안타를 만들어 무사 1,3루에 위치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에디슨 러셀이 1타점짜리 적시 내야안타로 3루주자 리조를 불러들였고, 계속되는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데이빗 로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6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타점 적시타로 팀 두 번째 점수를 만들었다.
추격을 허용한 컵스는 초강수를 두었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7회부터 올려 무려 2이닝 플러스 마무리를 시킨 것이다. 채프먼은 7회부터 9회까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이닝을 끝냈다. 무실점 투구로 팀을 기사회생 시키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컵스의 최종 3-2 승리.
컵스 선발투수 레스터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중간계투로는 C.J. 에드워드, 채프먼이 뒤를 지켰다. 채프먼은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역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동점솔로포를 터트린 브라이언트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빛났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바우어는 4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투구를 했다. 중간계투로는 마이크 클레빈저, 브라이언 쇼, 코디 알렌이 올라왔다. 타석에서는 리드오프 라자이 데이비스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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