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화 고동현 기자] 올해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신인 입단식을 열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31일 인천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2017년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입단식을 실시했다.
지난해 4월 SK퓨처스파크를 개장한 SK는 지난해 특별한 신인 선수 입단식을 열었다. 신인들의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을 초청한 것. 이들은 아들 혹은 형, 동생이 지낼 기숙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숙박 프로그램까지 진행했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입단식에 앞서 오리엔테이션도 열렸다.
오전 9시부터 CEO 신인 선수 간담회를 시작으로 MBTI, SKMS 교육, 윤리교육, 미디어 관련 교육, 마케팅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SK 그룹문화, 팀 아이덴티티 등 SK인(人)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함께 프로의식 심화, 스포테인먼트의 이해, 미디어 교육 등 프로선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에 대해 교육했다.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 홍보팀 김재웅 매니저는 미디어 응대와 함께 SNS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SNS에 대해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은데 모두가 보고 있다. 또 한 번 쓰면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다.
2차 6번으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남윤성은 "8월부터 미리 (퓨처스파크에) 들어와 있기는 했지만 절차나 형식을 갖춰서 교육을 받다보니 진짜로 시작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입단식이었다. 단순히 선수들만 참가하는 입단식이 아닌,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부모님들은 각지에서 강화를 찾아 아들의 입단식을 바로 옆에서 함께 했다. 민경삼 단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착모식,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 편지 등이 진행 됐다.
민경삼 단장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SK의 구성원이 됐다. 키워주신 이 선수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했다. 민 단장은 "첫째는 꿈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야구 선수 처음 할 때 '어떤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한 꿈 잃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행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장래에 큰 선수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자리에 있었던 2016시즌 신인 김주한도 입단식을 찾았다. 그는 "작년에 이 자리에서 입단식을 했는데 내년에는 1군에서 나와 같이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기관리가 중요하고 코치님, 감독님 말씀 잘 따르면 1군에 빨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1군 조기 활약 비법(?)'을 설명했다.
또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 편지' 때는 몇몇 부모님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입단식을 함께한 선수들의 부모님은 아들이 앞으로 생활할 곳을 둘러본 뒤 하루 숙박도 한다.
[SK 입단식 모습. 사진=강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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