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극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태술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역전승을 따내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서울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6-75로 역전승,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태술은 이날 교체멤버로 출전, 31분 42초 동안 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3쿼터에 결정적인 스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김태술은 경기종료 직전에도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74-75로 뒤처진 경기종료 6.8초전 마지막 공격권을 따냈다. 삼성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고, 경기종료 직전 김태술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위닝샷을 어시스트했다.
사실 삼성의 패턴은 따로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유기적이지 않아 원하는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김태술은 노련하게 역전을 만들어냈다. “주문했던 작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드아웃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김)태술이가 경험을 바탕으로 잘 처리해줬다.” 이상민 감독의 말이다.
결승득점을 성공시킨 라틀리프 역시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다. 지시대로 움직였는데, 김태술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라며 김태술을 칭찬했다.
울산 모비스에서 3시즌 동안 활약 후 삼성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라틀리프는 KBL에서 양동근, 주희정, 김태술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들과 호흡을 맞췄다. 모비스에서는 양동근과 팀의 사상 첫 3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양동근은 스코어러 타입이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김태술은 양동근보다 패스를 잘한다. 그게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KBL에서 첫 선을 보이고 있는 마이클 크레익 역시 “김태술은 템포 조절을 잘한다. 내가 가끔 속공을 시도하려 할 때 천천히 하라고 지시를 하는데, 지나고 보면 그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내가 가드 복이 많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준일은 “대학 때 (김)기윤이, (천)기범이, (허)훈이 등과 뛰었고, 지금은 태술이 형과 함께 한다. 태술이 형은 KGC인삼공사 시절 (오)세근이 형과의 호흡이 상당히 좋았다. 연습할 때 많은 부분을 알려주신다. 내가 흥분을 잘하는 스타일인데, 태술이 형이 그 부분도 잘 잡아주신다”라고 전했다.
[김태술.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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