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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새 옷을 입고 돌아온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속설도 있는 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다.
MBC '일밤' 새 코너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다섯 명의 MC가 의뢰를 받은 스타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는 내용이다. MC들은 나뉘어 두 팀으로 몰래카메라를 기획하고 승패를 겨룬다.
터줏대감 이경규는 함께하지 않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라는 안수영 PD의 생각에 따라 윤종신을 비롯해 가수 김희철, 존박, 코미디언 이수근, 이국주 등이 전격 합류했다.
몰래카메라 설정은 스타의 꾸밈없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곤 한다. 특히 버럭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리거나, 지질한 모습이 드러나 새삼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기도 하고 반대로 난감하거나 어리둥절한 상황에서도 나름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 호감을 얻기도 한다.
윤종신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와 달리 "관점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다르다. 인간적인 발견을 많이 했고,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이라며 차별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소재다. 몰래카메라는 황당한 상황을 교묘하게 끼워 넣은 설정으로 당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신선도가 떨어 지는 것은 사실이다. 눈치가 빠른 스타들도 많아 MC들이 얼마나 재치와 유연성을 발휘할 지도 관건이다.
이수근은 "출연자들이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하기보다 '나도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일밤-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12월 4일 첫 방송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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