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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12월,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시즌에 걸맞게 외화 역시 한국영화 못지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진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부터 '위플래쉬'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 '라라랜드', 전설의 시리즈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역대 최고 로맨틱코미디물로 손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재개봉까지 눈여겨볼 만한 작품들이 한 가득하다.
◆ '2016 부산국제영화제'서 먼저 만난 외화들 '드디어 개봉'
올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만났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 '라라랜드' '술탄'이 나란히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술탄'은 오는 8일, '라라랜드'는 이에 앞서 7일 만나볼 수 있다.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제69회 칸 영화제'(2016)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 수상과 더불어 로카르노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관객상 수상, 벤쿠버영화제에서는 국제장편영화 인기상을 수상했다. 뉴욕영화제, 토론토영화제, 시카고영화제, 하와이영화제 등에서도 단연 주목받은 작품.
영화는 현 영국 사회의 부조리한 복지제도의 문제점을 위트 있게 꼬집은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으로서 각자가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되새기고 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목공 일을 하며 살아온 다니엘(데이브 존스)이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가운데 우연히 싱글맘 케이티(헤일리 스콰이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라라랜드'는 뮤지컬 로맨스물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가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간다는 내용의 영화다.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렸다. '라라랜드'라는 제목은 별들의 꿈의 나라를 뜻하는 말로 LA와 할리우드를 지칭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얻은 '위플래쉬'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J.K. 시몬스가 레스토랑 사장으로 깜짝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인도 영화 '술탄'은 중년의 전 레슬링 챔피언인 술탄 알리칸(살만 칸)이 격투기 선수로 재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올해 발리우드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작품.
◆ 전설적 시리즈 '스타워즈' 첫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는 시리즈의 첫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1977년)의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든 작품이다.
희망이 사라진 시기, 평범했던 사람들이 한 팀이 돼 세상을 구원할 반란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주인공을 중심으로 극이 펼쳐지며 기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관객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제다이, 광선검을 과감하게 뺏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이콘에 안주하는 대신 변화된 비주얼을 예고했다.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매즈 미켈슨, 리즈 아메드, 포레스트 휘태커, 견자단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27년 만에 재개봉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지난 1989년 첫 선을 보인 뒤 27년 만인 오는 29일 재개봉된다.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물이라 손꼽히는 작품이다.
연애에 대해 너무도 다른 관점을 가진 해리(빌리 크리스탈)와 샐리(맥 라이언)가 12년 동안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만남을 반복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두고 펼쳐지는 해리와 샐리의 이야기가 흥미를 안기며 친구와 연인 사이, 그 복잡미묘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명대사들이 공감을 자극한다.
◆ 믿고 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씽'
'아기배달부 스토크'는 할리우드 메이저 투자배급사 워너브라더스 픽처스가 꾸린 애니메이션 그룹(WAG)이 첫 작품 '레고 무비'의 흥행 성공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영화다.
'레고 무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아카데미상 수상작 '라따뚜이',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최고의 애니메이션 마스터들이 참여해 4년에 걸쳐 영화를 완성했다.
'아기배달부 스토크'는 '황새가 아기를 배달한다'는 전설에 상상력을 가미해 탄생된 이야기를 그린다. 동생을 원하는 소년이 이제는 아기 배달 대신 택배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스토크 배달 서비스에 아기를 주문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기를 담았다.
할리우드 대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제니퍼 애니스톤이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내 더빙판에는 김승준, 온영삼, 서지연, 사성웅, 홍진욱 등 대한민국 베테랑 성우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뒤이어 21일 개봉되는 '씽'(Sing)은 뮤지컬 애니메이션물이다.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목소리 연기와 더불어 극 중 모든 노래들을 직접 불러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매튜 맥커너히부터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등이 참여했다.
코알라 '버스터 문'의 극장을 되살릴 대국민 오디션에 응시한 슈퍼맘 돼지(리즈 위더스푼), 록스타 지망생 고슴도치(스칼렛 요한슨),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태런 에저튼) 등 소울 넘치는 동물들이 자신만의 꿈과 노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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