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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젝스키스 멤버들이 티격태격 대는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30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이하 ‘젝키’)가 출연했다. 이날 젝키 멤버들은 오랜 세월을 대변하듯 가감 없는 디스로 웃음보를 자극했다.
장수원은 1980년생인 강성훈이 핑크색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것을 두고 ‘나이 먹고 핑크색 머리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고. 이를 알게 된 강성훈은 “너 지금 나 살짝 디스한 거지?”라며 “나도 이거 하고 싶어서 한 줄 아냐”라고 욱했다. 이어 “YG 들어가서 미장원에 갔더니 원장님이 이렇게 픽스했다. 진짜 두려웠다. 솔직히. 입덕해야 하는 판국에 탈덕하겠구나. ‘마흔 바라보고 있는데 핑크?’라고 많이 긴장했는데 하고 나니까 많이 괜찮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재진의 전화번호를 두고도 티격태격했다. 이재진이 바뀐 전화번호를 멤버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은지원은 “물어봤는데 안 알려주더라. 그 후로 안 물어봤다”고 말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지만 일 때문에 젝키 단체방에는 들어가 있다는 이재진은 “활동이 끝나고 나서 알려주려고 한다”면서 “행여나 그럴 리 없겠지만 다른 지인들이 부탁을 할까봐”라고 말해 멤버들을 발끈하게 했다.
양현석의 말을 놓고도 아웅다웅했다. 양현석이 이재진을 두고 “강동원보다 잘 생겼어”라고 말한 사실이 언급되자 이재진은 “더 잘생겼다는 게 아니라 닮았다고”라며 해명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은지원은 “강동원 씨한테 사과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안겼다.
젝키 멤버들끼리만 티격태격 대는 건 아니었다. 젝키의 폭넓은 팬 연령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구라는 “은지원 씨 몇 학번이에요?”라고 물었고, 대학 졸업을 하지 못한 은지원은 “중졸인데요”라고 답했다. 이후 김구라가 고등학교 졸업한 년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되지 않냐고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김국진이 “안 간 사람한테 학번을 물어보는 건”이라고 말해 말문이 막혔다. 이에 김구라는 “내가 안 간 줄 알았냐고요!”라며 머쓱해했다.
젝키 우정에 금이 갈 뻔한 일화도 공개됐다. 은지원은 “수원이를 안 보려고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은지원의 술자리 제안을 거절했는데 단톡방에 술을 먹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는 것. 이 말을 들은 김구라는 “그건 메시지다. 널 그렇게 싫어한다는 말”이라고 말했고, 은지원은 이 말에 동의하며 “죽여 버리거나 안 보거나 둘 중 하나를 하려고 했다. 죽이면 고지용을 섭외해야 하니 그건 힘들 것 같고”라며 그 때가 떠올랐는지 다시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수원의 말은 달랐다. 멤버들끼리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자신 혼자 식당에 가 술을 마신 것을 찍어 올렸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윤종신은 “섬세한 걸그룹 이야기 같다”며 웃었다.
은지원과 장수원의 언쟁은 계속됐다. 은지원은 한 번 잔소리 한 걸 몇 십 년 동안 잔소리한 사람처럼 만든다고 화를 냈고, 장수원은 십몇년 동안 술자리에서 수발들듯이 얘기도 다 받아줬는데 한 번 얘기했다고 말했다며 맞받아쳤다. 장수원의 수발들었다는 표현에 욱한 은지원은 더 화를 냈고, 장수원도 이에 지지 않고 말싸움을 이어가 주변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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