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가 결정될 운명의 3연전이 펼쳐진다. KGC는 6연승의 기세를 이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지난 30일 창원 LG와의 2라운드 홈경기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순위도 단독 3위(10승 4패)로 끌어올렸다.
지난 11월 초만 해도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3연패에 빠졌던 KGC였다. 주축 전력이었던 이정현은 당시 발목 부상, 오세근은 기관지염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잃은 게 너무나 많았던 3연패였다. 욕심을 많이 부린 탓에 부상과 부진이 동시에 찾아왔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후 문성곤, 한희원, 전성현, 김민욱 등 식스맨들을 적극 활용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전력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에서 차례로 돌아오자 KGC는 본래의 위용을 되찾았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11월 16일 LG전부터 전날 LG전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김 감독은 3연패 뒤 6연승에 대해 “사실 연패 기간 동안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그래도 컨디션이 좋았던 데이비드 사이먼이 꾸준히 중심을 잡아준 탓에 국내 선수들이 휴식과 함께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그게 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사이먼에게 공을 돌렸다.
3위까지 도약한 KGC는 이제 상위권 팀들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KGC가 6연승 기간 동안 꺾은 팀은 LG, KCC, 전자랜드, 모비스, kt, LG. 전자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하위권 팀들이었다. KGC는 3일 삼성, 7일 오리온, 10일 동부, 11일 SK전을 끝으로 2라운드를 마감한다.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이들과의 승부가 중요하다.
김 감독은 “사실상 다가오는 3연전에서 상위권 싸움의 초반 판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4경기서 3승 1패가 목표다. 일단 현재까지 2라운드에서 5승을 거뒀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재(1일 오전) KGC와 선두 삼성과의 격차는 불과 1경기. 김 감독의 말대로 이번 3연전에서 상위권 판도가 뒤흔들릴 확률이 높다.
더불어, 최근 물이 오른 이정현도 경각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동부, 오리온, 삼성이 워낙 전력이 탄탄하다. 우리가 또 1라운드에서 말도 안 되는 경기를 많이 했다.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KGC는 지난 1라운드에서 삼성, 오리온, 동부에게 모두 패했다.
그러면서 “이제 6연승을 하며 많이 달라졌다. 우리가 집중력 있게 한다면 어느 팀도 쉽게 못 이길 것이다”라며 “실수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앞서갈 때 경기 운영이 미숙한 부분을 다잡는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GC가 목표인 3승 1패를 통해 2라운드를 선두권으로 마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GC 선수들(첫 번째), 김승기 감독(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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