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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김구라가 대학 수시 합격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한 아들 래퍼 MC그리를 향한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구라는 자신의 모교이자, 이제 아들 MC그리의 캠퍼스가 된 인하대학교 교정을 함께 걸었다.
교정을 둘러본 뒤 김구라는 "오늘은 부모로서 참 기쁜 날이다. 네가 평범한 아이였으면 내가 큰 소리도 치고 활보를 하고 다녔을 거다. 그런데 다소 축하하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고,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다른 날 학교에 왔을 때보다는 조심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MC그리도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아빠의 말에 공감했다. 조심스럽지만 축하하는 마음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구라는 "우연히 네가 방송을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네 또래 중에 방송이나 힙합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런데 너는 아빠가 있어서 수월하게 방송을 했고 김구라의 아들로 알려져 연기를 하게 된 것도 있다. 또래의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봤을 때는 뭔가 수월하게 온 것 같기도 할 거다. 그게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고 말했다.
그는 "넌 모집요강에 맞게 지원하고 합격을 한 것이지만, 다른 분들이 봤을 때 네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축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부정적이 시선도 우리의 몫이다"고 아들을 위로했다.
아빠의 말에 MC그리는 "불공평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다.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억울하고, 나도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단 그저 학교를 열심히 다녀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구라는 "네가 이런 시선들로 인해 움츠러든 것 같아 나도 마음이 아프고 안 좋더라. 그래도 열심히 다니면 대학은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거다"고 아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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