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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두 남자' 측이 1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우 마동석과 최민호 주연의 '두 남자'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물이다.
#1. 마동석, 그의 끝 없는 애드리브 열전
마동석이 분한 형석이 가출팸 멤버인 가영(정다은)을 처음 만나 온라인 채팅 닉네임을 말하는 장면의 처음 대사는 애초 '오드리 햇반'이었다. 하지만 마동석의 아이디어로 '클레오 빡돌아'로 변경됐다.
이후 실제 촬영에서는 "클레오 빡돌아? 아저씨가 털민 웨이터야"라고 자신의 닉네임까지 만들어 오는 열정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아빠를 반기지 않는 딸과 대화를 잇기 위해 용돈을 올려주는 대사 역시 마동석의 아이디어로, 나쁜 남자이면서 딸 바보이기도 한 이중적인 형석 캐릭터의 리얼함을 살렸다.
#2. 세트나 CG가 아닌 실제 현장서 리얼리티를 100% 살리다
'두 남자'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제작진의 로케이션 진행이었다. 추운 겨울, 서울의 도심 곳곳에서 일명 게릴라전을 연상하게 하는 촬영이 연일 계속 됐다.
제작진은 영화에 맞는 장소를 일찍이 섭외 했지만, 정작 영화를 찍는 날에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씨 탓에 빠른 속도로 장소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촬영지를 찾아 나서야만 했다.
특히 옥상 주차장에서의 마지막 액션 장면을 찍던 날은 세 차례나 눈이 와 촬영이 중단되고 끊임없이 기다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스탭들은 모두 시계를 들고 분 단위로 시간을 체크하며 촬영을 해야 했고 그 결과 영화사에 회자될 만한 리얼함 100%의 액션 씬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 겨울,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따뜻하게 영화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3. 신인 배우들을 위한 이성태 감독만의 특별한 촬영 방식
이성태 감독은 김재영, 이유진, 정다은, 백수민 등 '두 남자' 속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 그들을 위한 특별한 촬영 방식을 고수했다.
후반 작업 시 진행할 편집 포인트를 미리 계산해 촬영장에서는 최대한 컷을 나누지 않고 긴 호흡으로 촬영한 것. 배우들 자신조차도 연기라는 상황을 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감독의 배려가 묻어나는 촬영 방식이었다. 또한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동일한 장면을 카메라 위치만 바꿔 다시 찍지 않아도 돼 촬영 시간 역시 단축되었다고 한다.
[사진 = ㈜엠씨엠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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