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전지현, 인어의 사랑은 왜 이렇게 힘듭니까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푸른바다의 전설' 전지현에게 위기가 닥쳤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극본 연출 진혁) 5회에서는 과거 전생에서 인어 세화(전지현)를 지키는 현령 담령(이민호)의 모습과 함께 현생에서 인어 심청(전지현)과 츤츤사기꾼 허준재(이민호)가 점점 가까워지는 중 이들을 둘러싼 미스터리 3인방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조선시대, 양씨(성동일)가 보낸 자객 무리들은 인어 세화를 쫓아 인어의 약점인 다리를 공격했고 그들 앞에 대검을 뽑아 들어 싸우며 그녀를 지켜낸 담령은 무사히 그녀를 관아로 데려왔다.

자객들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양씨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그의 첩인 홍랑(오연아)은 무술인을 대동해 관아에 쳐들어가 '흉악한 인어가 관아에 숨어 있다'며 사람들을 교란 시키는 등 이들에게 위기가 드리웠다. 이 모든 과거 전생의 이야기는 현생에서도 다른 형식이지만 비슷한 결과물들로 나타났다.

현재에선 살인 용의자로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탈옥수 마대영(성동일)은 준재의 계모 강서희(황신혜)의 지시로 그의 집을 찾아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심청은 그 사이 마대영에게 문을 열어줬는데 준재가 나타나 마대영을 저지함과 동시에 경찰들이 당도하면서 마대영이 스스로 모습을 감춰 한 차례 위기에서 벗어났다. 과거 그녀를 구했던 상황과 반복되는 현실이 그려진 것.

그런 가운데 심청과 준재는 조금씩 가까워졌고 설레는 에피소드들이 무한 방출됐다. 심청은 '다음 이 시간에'라는 자막과 함께 엔딩을 맞은 TV 드라마로 인해 궁금증을 대 폭발했고, 이에 대해 준재에게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워진 기억으로 인해 심청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는 준재는 심청의 눈높이에서 이를 설명하는 한편 "너한테 다음 이 시간은 내일이야. 내일까지 아무 얘기 안 하면 넌 여기서 나가야 돼"라며 최후 통첩을 했다.

이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심청은 '겨울연인들'이라는 TV 속 드라마 여주인공이 첫눈을 맞으며 남주인공에게 "그거 알아? 첫눈이 오는 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면 그 사랑이 이뤄진데"라는 말을 하고 서로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본 뒤 부끄러워하며 자신 역시 그 장면 속 주인공이 되기를 꿈꿨다. 오직 준재 바라기인 그녀에게 첫눈 오는 날의 고백을 통해 사랑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이었던 것.

심청은 준재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펼쳤던 차시아(신혜선)의 말처럼 빈대 붙지 않고 홀로서기로 결심하게 됐다. 준재는 자신의 지워진 기억과 정체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 심청에게 바비큐를 구워주고, 핸드폰과 교통카드를 건네곤 떠나라고 했다. 심청은 "그럼 우리 다음 이 시간은 첫 눈 오는 날로 해"라며 남산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녀를 떠나보낸 사실을 알게 된 사기트리오 바람잡이 조남두(이희준)와 태오(신원호)는 준재에게 '60억짜리 팔찌도 준' 여자를 하필이면 '가장 추운 날'에 내쫓았다며 구박했지만 실은 준재가 준 심청의 휴대폰은 위치 추적기 용이였음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더 나아가 준재는 눈으로 그녀를 확인하러 갔고, 시종 그녀의 행방을 쫓다 강남으로 간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그녀를 찾아 나섰다.

청이는 이전에 만난 적 있던 강남 패셔너블거지(홍진경)을 통해 용돈벌이에 돌입했다. 그리고 한참 전단지를 나눠주던 그녀 앞에 학생들이 떼로 몰려와 전단지를 받아 가거나, 붕어빵과 머플러를 사주는 사람이 찾아가는 등 이상하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이는 다 준재가 뒤에서 천 원씩을 나눠주며 수를 쓴 것이었고, 준재는 그 사이 자신이 시킨 사람이 아닌 남자가 심청이 자신의 이상형이라며 전화번호를 묻자 '모르는 사람이 전화번호를 물으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며 그녀를 통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멀리 있다고 말하는 순간 심청에게 발각된 준재. 그를 발견한 심청은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며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너 다 줄게"라고 말해 준재를 감동시켰다.

그녀가 그렇게 전단지를 나눠주던 밤, 갑자기 내리던 비는 곧 눈이 되고, 첫눈이 오면 남산에서 보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심청은 한달음에 남산으로 뛰어갔다. 첫눈을 보게 된 준재 또한 '귀찮은데'라며 궁시렁 대면서도 연신 행복한 미소로 급히 그녀를 만나러 남산으로 향해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시련이 닥쳤다. 준재를 만나러 가던 심청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낸 당사자는 다름 아닌 준재의 호적상 형이자 계모 서희의 아들 허치현(이지훈 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다.

살인자이자 탈옥수 마대영에, 그를 움직이는 서희, 그리고 허치현까지 미스터리함을 품은 3인방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심청과 준재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엔딩이기도 했다.

1일 밤 10시 6회가 방송.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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