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야구 꿈나무들이 특별한 클리닉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로야구선수들도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유소년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을 실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선수협회장 이호준(NC)을 비롯해 10개팀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초등학교, 중학교 등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 및 이벤트 게임, 사인회 등을 진행하는 클리닉이다.
올해 역시 양의지(두산), 이종욱(NC), 박용택(LG), 이용규(한화), 박한이(삼성) 등 각 팀 3명씩 총 30명의 선수가 현장을 찾아 유소년 야구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는 100명의 초등학생이 10조로 나뉜 채 클리닉이 진행됐다. 유소년 선수들은 각 조마다 배정된 프로선수들과 스트레칭, 캐치볼을 함께 했다. 몇몇 유소년 선수들은 스트레칭 도중 프로선수에게 “연봉 얼마나 돼요?”라는 ‘돌직구’를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유소년 선수들은 이어 캐치볼을 빠르게 주고받는 캐치볼 토너먼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받았고, 티 배팅에서는 프로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이용규는 유소년 선수들의 타격자세를 세밀하게 교정해주는 등 가장 열정적인 일일 코치 가운데 1명이었다.
“설명을 최대한 쉽게 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클리닉에 임했다”라고 운을 뗀 이용규는 “어린 선수들이지만, 잘하고자 하는 욕심도 보이더라. 어린 선수들에겐 기술적인 부분을 배웠다는 것보단 프로선수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게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한이는 “초등학교 감독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한이는 “아이들이 야구를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이끌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부분을 가르쳐주려고 했다. 프로선수가 뛰는 그라운드에 있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삼성)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황석현(온곡초3) 군은 “박경수(kt) 선수가 공 던지는 것에 대해 섬세하게 가르쳐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프로선수들이 가르쳐주셔서 어느 때보다 귀에 잘 들어왔다.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소년 야구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만큼, 선수협은 향후 ‘빛을 나누는 날’을 보다 큰 규모로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선수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은 “기금이 더 모이면, 조금 더 큰 규모로 행사를 진행할 생각이다. 행사기간을 이틀로 늘려 비선수, 선수를 구분해 클리닉을 진행하면 더 알찬 행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들과 기념촬영 중인 유소년 선수들(상), 유소년 선수 지도에 나선 오지환(중), 이호준(하).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