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예상대로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외야진이 꽉 들어찼다.
KIA는 1일 왼손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myKBO에 해당소식이 알려졌고, KIA도 브렛 필과 결별하면서 버나디나와 손을 잡았다. 버나디나는 왼손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548경기서 경험을 쌓았고, 마이너리그서도 1061경기에 나섰다.
버나디나 영입으로 KIA 외야진은 어떻게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미 24일 FA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김주찬, 신종길, 김호령, 노수광, 오준혁 등 저연차들과 베테랑들까지 풍부한 외야진을 갖췄다. 나지완도 수비를 해야 할 때는 외야수(좌익수)로 나섰다. 안치홍의 전역으로 서동욱도 외야수로 뛰어야 한다.
일단 최형우는 4번 좌익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하려고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명타자는 나지완이 가장 어울린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건강하다면 번갈아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맡는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버나디나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게 확실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모두 중견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메이저리그서는 중견수로 159경기서 1160⅔이닝을 소화했다. 좌익수로도 190경기서 943이닝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서는 중견수로 624경기서 5169⅔이닝을 소화했다. 중견수 커리어가 가장 많다.
버나디나가 중견수를 맡으면 우익수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외야수들이 박 터지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수비력이 좋은 김호령,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신종길 등 주전으로 뛸만한 타자들은 수두룩하다. 다만, 1루 수비가 가능한 김주찬은 필이 빠져나간 1루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외야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은 2017시즌 KIA의 최대 화두다. 이 부분은 FA 최형우가 발휘하는 실질적 효과, 그리고 KIA 타선의 전체적인 파괴력과 수비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무래도 지난 2년간 중용됐던 젊은 외야수들은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버나디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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