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슈퍼맨’ 이동국이 축구 인생 최초로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1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전북 현대 클럽월드컵 진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첫 경기를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하게 된다. 모두가 그런 상황을 바라고 있다. 우리 역시 세계 최고 팀과 붙는 걸 기대한다. 그러나 첫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클럽 아메리카는 강한 상대다. 지금까지 대결한 팀과는 색깔이 다르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동국은 “목표는 항상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위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면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레알을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국 일문일답.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목표였던 ACL을 우승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 우승컵을 드는 순간 함께해 자랑스럽다. 아직 클럽월드컵이 남았다. 아시아를 대표해서 가는 대회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팀과 맞붙도록 노력하겠다”
--누구보다 ACL 우승이 간절했다.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 밖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마음을 많이 졸였다. 뛸 때보다 압박이 더 심했다. 이번에 우승 못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동료들이 투혼을 발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ACL 우승을 위해 뛸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올 해 놓친 리그 우승도 하고 싶다”
--클럽월드컵은 처음이다.
“첫 경기를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한다. 모두가 그런 상황을 바라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첫 경기가 중요하다. 멕시코 팀은 강한 상대다. 지금까지 붙은 팀과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축구 인생에서 무엇을 더 이루고 싶나.
“지금까지 기록을 보고 나도 놀랐다. 한 번 경험하기 힘든 타이틀과 경력이 다 있었다. 지금까지 후회 없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것을 더 이루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전에도 목표를 위해 뛴 적은 없다. 남은 선수 생활도 팀 적인 목표를 두고 할 생각이다”
--리그 우승을 놓쳤을 때 어땠나.
“선수들한테 크게 얘기 안 했다. 우승컵을 충분히 들 수 있는 상황에서 빼앗겼다. 우승컵을 들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마음 속에는 전북이 챔피언이라고 인식할 것이다. 선수들 모두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시즌이 막바지다. 피로하지 않나.
“모두가 피곤할 것이다. 원래 12월이면 시즌이 끝나는데 클럽월드컵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상대는 최고의 팀들이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붙어야 대등한 상대들인데,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대회를 치른 뒤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참고 큰 대회를 잘 치르겠다”
--30대 후반이다. 어떻게 회복하나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할 것이다. 특별히 없다. 잘 자고 잘 먹고 훈련시간에 선수들과 즐겁게 운동하고 특별하게 체력적으로 힘들 이유도 없다. 나이가 많아서 쉽게 지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올해는 출장 시간도 적어서 체력적으로 남들보다 여유가 있다”
--2011년의 아픔을 씻었다.
“홈에서 압도적으로 하고도 졌었다. 상대가 세리머니를 하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열받고 짜증난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우승하면 상대에게 그런 꼴은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자제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1년 트라우마를 깨끗이 잊을 수 있게 됐다”
--처음 전북에 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많이 달라졌다. 상상도 못했던 클럽하우스가 생겼고, 이제는 전북과 전주를 상징하는 팀이 됐다. 전북이 축구도시라는 것도 이뤄냈다. 그것에 조금이나마 내가 역할을 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색깔도 녹색이 됐다. 녹색 옷을 입은 사람만 봐도 기분이 좋다”
--클럽월드컵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웃음).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면 몇 위를 떠나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이겨야 마지막날까지 있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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