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녹색 야신’ 권순태가 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불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권순태는 1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전북 현대 클럽월드컵 진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목표가 리그와 ACL 우승이었는데, 아쉽게 리그는 놓쳤지만 ACL 정상에 올랐다. 10년 이란 긴 시간 동안 가장 큰 목표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 누를 끼칠 순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ACL 우승 주역인 권순태는 아쉽게 클럽 월드컵에 불참한다. 그동안 정강이 부상을 숨기고 계속해서 경기를 치렀던 권순태는 ACL 우승 이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클럽 월드컵 출전 꿈을 접었다.
권순태는 “클럽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책임감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욕심도 내볼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내년에 여파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일에 수술을 할 생각이다. 축구를 오래하기 위한 선택이다. 병원에서도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으로서 올 해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제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는데, 다시 (이)동국이형이 주장 완장을 차고 클럽월드컵에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1kg의 무게 밖에 들지 못했지만 동국이형은 100kg 이상 들 것이다. 형을 믿는다”고 웃었다.
전북은 알 아인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권순태의 잇딴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기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권순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히 원정에서 100% 기량을 발휘하긴 어렵다. 또한 텃새와 판정에서도 불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경기가 흘러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나가기 전에 따로 불러서 아프면 누워 있으라고 하셨다. 농담 삼아 침대축구를 하라는 얘기셨다.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댓글을 보니 너무 빨리 일어났다고 하더라(웃음)”고 했다.
권순태는 전북의 원클럽맨이다. 그는 “10년 전과 마음이 똑같다. 전북은 나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전북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입단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그때는 승점 자판기였는데, 이제는 전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전북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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