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구찌가 과감한 패턴과 컬러 사용으로 오리엔탈 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2017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구찌는 지난 11월 30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4길 29 모스 스튜디오 2층에서 2017 SS 컬렉션 프리뷰를 진행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여성복은 ‘매직랜턴’을, 남성복은 ‘여행’을 콘셉트로 삼았다.
여성복 콘셉트는 강한 불빛을 사진이나 그림에 대어 반사 빛을 렌즈로 확대해 영사하는 장치인 ‘매직랜턴’. 기존의 체계를 깨고 새로운 의미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구축해야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때문인지 하나의 제품을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아이템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3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신발이다. 샌들과 블로퍼 따로 신는 것은 기본, 샌들 안에 블로퍼를 넣으면 새로운 신발로 만들 수 있다. 가방 또한 백팩으로 착용 가능하면서 접으면 클러치로 들수 있게 디자인했다.
남성복 콘셉트는 여행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섬세하고 정교한 발견을 통해 지식을 쌓는 여정을 반영했다. 콘셉트에 맞춰 구찌의 상징과 같은 트래블 백이 갖가지 디자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구찌의 2017 SS 컬렉션은 남녀복 모두 오리엔탈 무드가 진하게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파오를 연상케하는 단추 디테일이나 기모노를 닮은 드레스, 동양화가 새겨진 자카드 등이 컬렉션의 통일감을 줬다.
여기에 동‧식물 패턴이 결합돼 재미를 선사했다. 동양을 상징하는 용이나 호랑이, 뱀을 비롯해 대다수에게 친숙한 디즈니의 캐릭터 도날드 덕이 곳곳에 있어 보는 재미를 줬다. 또한 'GUCCI' 'LOVED' 등의 레터링이 한층 더 젊은 느낌을 자아냈다.
컬러 사용도 돋보였다. 레드와 블루, 옐로우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톤의 핑크, 톤 다운된 스카이블루와 청록색 등 다양한 컬러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동시에 컬러가 가진 성격을 과감하게 재창조했다. 파격적인 컬러사용은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물고 젠더리스 룩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디자인 역시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남성복에 과장된 리본을 사용한다거나 여성복에 슈트를 내세웠다.
[구찌 2017 SS 컬렉션. 사진 =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구찌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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